모바일네트워크

모바일 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 사례와 대응 기술

phil1973 2025. 5. 4. 11:46

1. 해킹 위협의 현실화: 모바일 네트워크 보안의 취약성

모바일 네트워크는 사용자 단말기에서 기지국을 거쳐 코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며, 다양한 경로에서 해킹의 위협에 노출된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와 5G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모바일 네트워크를 노린 사이버 공격도 다양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악성코드를 삽입한 앱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탈취하거나, USIM 복제를 통해 통화 및 메시지를 가로채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SS7(Signaling System No. 7)과 같은 전통적인 신호망의 구조적 취약점은 해커들이 사용자 통신을 도청하거나 위조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보안이 완벽히 담보되지 않은 채 고도화된 통신이 이루어지는 현실은, 해킹 사고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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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제 사례로 본 모바일 네트워크 해킹 유형

모바일 네트워크 해킹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사례로는 'IMSI 캐처' 사용이 있다. 이는 주변 기지국으로 가장해 스마트폰으로부터 국제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수집하는 장비로, 사용자 동의 없이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또 다른 사례로는 USIM 복제를 통한 금융 사기 사건이 있다. 해커는 통신사 직원 사칭 등을 통해 피해자의 USIM 정보를 획득한 뒤, 이를 복제하여 본인 인증을 우회하고 피해자의 계좌를 털어가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5G 단말기와 네트워크 간의 초기 핸드셰이크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 허점을 노리는 공격도 보고되고 있다. 이는 보안 프로토콜이 적용되기 전 통신 채널을 노려 기밀 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된 보안 기술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3. 암호화와 인증: 해킹 대응의 핵심 기술

모바일 망에서의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암호화와 인증 기술의 적절한 조합이 필수적이다. LTE 및 5G 네트워크에서는 각각 EPS-AKA(Evolved Packet System Authentication and Key Agreement), 5G-AKA와 같은 인증 프로토콜이 적용되어, 단말기와 네트워크 간의 상호 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 데이터는 무선 구간에서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기반 암호화를 통해 보호된다. 그러나 인증 과정 중 ID의 노출 가능성이나 암호화 키의 탈취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임시 식별자(TMSI)' 사용, 키 교환 알고리즘 고도화, 양자내성암호(PQC) 도입 등이 연구되고 있다. 실시간 이상 탐지 시스템과 결합된 보안 솔루션은 새로운 위협에 대한 빠른 대응을 가능케 하며, 전체 네트워크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4. 보안 강화 전략: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제로 트러스트 모델

5G 및 향후 6G 네트워크에서는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을 통해 사용자별 혹은 서비스별로 논리적으로 분리된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해킹 사고 발생 시 피해 범위를 국소화하고,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데 유리하다. 예를 들어, 긴급통신망과 일반 데이터 통신망을 분리함으로써, 한쪽에서 해킹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보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모델은, 모든 접근 요청을 기본적으로 불신하고, 지속적인 인증과 정책 기반 접근 제어를 통해 보안을 강화한다. 통신사들은 사용자와 기기 간의 신뢰 관계를 수시로 검증함으로써, 기존의 경계 기반 보안에서 탈피해 더 강력한 보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5. 향후 전망과 통신사의 역할 강화

모바일 네트워크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간주되며, 향후 자율주행차, 원격진료,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의 보안 역량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국가 차원의 사이버 방어 거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보안 사고 발생 시 빠른 탐지, 분석, 대응 능력은 사용자 신뢰와 직결되며, 이를 위한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과 AI 기반 보안 플랫폼 도입이 절실하다. 또한 정부와 협력하여 통신망 보안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인증 체계를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네트워크 보안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향후 사이버 위협이 더욱 지능화될 것을 감안할 때, 선제적 대응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